[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서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그간 승용차에 집중됐던 수소차 보급이 상용차 및 대중교통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5톤급 CNG 트럭을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으로 개조해 창원시에서 실제 쓰레기수거 임무를 수행하고, 수소택시는 서울시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대를 추가 투입해 내구성을 검증하고 개선을 추진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천안 한국자동차연구원서 허성무 창원시장, 허남용 한국자동차연구원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문충석 대덕운수 대표, 김동완 유창상운 대표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트럭 및 수소택시 실증 협력 MOU를 체결하고, 실증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수소트럭 및 수소택시 실증사업은 산업부 예산으로 추진되며, 특히 5톤 쓰레기수거차 실증은 출연금 80억원으로 2021년까지 진행된다. 또 수소택시 실증을 2022년까지 출연금 78억원이 투입된다.
수소트럭은 5톤급 CNG 트럭을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으로 개조한 차량으로 창원시에서 실제 쓰레기수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소택시는 서울시에 작년 10대를 투입한 이후 올해 10대를 추가 투입, 수소택시의 내구성을 검증하고 개선 추진한다.
창원시에서 운영될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실증은 수소트럭이 국내 도로에서 실제 운영되는 첫 사례이며, 수소승용차에 비해 고내구성 등 기술난이도가 높아 실증 단계인 글로벌 수소트럭 시장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소차를 직접 구매하기 일반 국민들이 수소차를 체험하고 안전성·친환경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9월에 10대가 투입돼 올해 4월까지 4만명이상의 승객이 수소차를 체험했고, 올해 10대 추가 투입을 통해 실증이 완료되는 2022년까지 수소차를 체험하는 승객들이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실증사업과 후속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중요 부품들의 내구성을 개선해 현재 10만km 수준의 수소상용차의 내구성을 22년까지 25만km이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트럭·택시에 부품소재를 공급하는 중소·중견기업들에게도 이번 실증사업은 기술적으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업부는 실증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수소차의 성능개선을 위한 추가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을 발굴 및 지원한다.
창원시는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1대를 2021년말까지 시범운행하고, 연료비 운전인력 등 시범운행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지원한다.
또한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운행으로 인한 수소승용차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년말까지 수소트럭 충전이 용이한 대용량 충전소를 완공한다.
대덕운수, 유창상운은 수소택시 10대를 서울에서 2022년말까지 시범운행하고, 운전사 지정 등 시범운행을 지원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차량에 대한 기술적 관리를 지원하고, 실증사업 결과를 분석 및 공유, 수소차 성능개선에 기여한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는 수소택시 시범운행간 연료비를 지원하고, 택시기사, 승객 등을 대상으로 개선사항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현대차는 수소트럭 및 택시 고장수리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하며, 실증사업 결과를 반영, 수소택시 모델 출시를 위해 노력한다.
성윤모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건강과 안전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증대하면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수소차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는 수소차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해 나가는 핵심전략 산업으로 수소차와 수소연관산업을 집중 육성해 미래일자리를 창출하고,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2022년까지 누적기준 수소차 6.7만대, 수소충전소 310기 등 국내 수소차 및 충전인프라 보급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도 적극 지원한다고 성 장관은 밝혔다.
또한 상용차와 대중교통 중심으로 새로운 수소차 시장을 창출해 국민 체감도를 높이고, 미세먼지 저감을 추진한다. 우선 공공분야에서 수소트럭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현재 승용차에만 적용 중인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를 상용차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소트럭의 성능 개선도지속 지원하고, 범부처, 유통물류업체 등 민관합동으로 수소화물차 시범사업도 추진하는 한편 수소트럭 및 전기트럭에 대한 구매 보조금 지원과 함께 대형 유통물류업체가 친환경 트럭을 구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더 많은 국민이 수소차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수단의 수소차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지자체와 협력하여 수소택시를 본격 보급하고, 광역버스를 수소버스로 대체하는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수소차 핵심 소재 및 부품에 대한 국산화도 추진하고, 친환경차의 보급, 기술개발, 인프라 등에 대한 25년까지 구체적인 육성 계획을 담은 '친환경차 발전 기본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성 장관은 “금번 수소트럭 및 수소택시 실증에 참여하시는 창원시, 대덕운수, 유창상운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는 미래차 산업의 첨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실증사업이 단순히 실증으로 끝나지 않고, 획기적 성능개선과 수출 확대로 이어져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수소차를 동력으로 전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19.1월)과 미래차 산업 발전 전략(19.10월) 등을 통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수소차 산업은 국내 보급 및 수출, 인프라 등의 측면에서 획기적으로 성장했다.
국내보급은 2016년말 누적기준 87대에서 2019년말 5083대로 58배이상 성장했으며, 해외 수출도 2016년 178대에서 2019년 788대로 4배이상 성장했다.
수소충전소도 2016년말 누적기준 9기에서 2019년말 34기로 4배 증가했으며, 수소차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금년말까지 누적 100기, 2022년말까지 누적 31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기업의 수소차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미국 EPA 기준으로 넥쏘가 611km를 주행하는 등 세계최고의 수소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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