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축 1등급의 비밀
'작은 발전소' 에너지엑스DY빌딩 외벽 태양광 패널·윈드터널 설치 전기 쓰는 양보다 만드는 양 많아
제로에너지건축 시장 급성장 2035년 시장 규모 2000조 달해 국민연금·블랙록 이미 선제 투자 황정환 기자
경기 고양시 향동동에 있는 7층 규모 오피스 빌딩인 에너지엑스DY 빌딩은 한국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건물로 평가받는다. 작년 8월 준공된 이 건물의 에너지 자립률은 121.7%에 달한다. 사용 전력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스스로 만드는 ‘작은 발전소’라는 점을 인정받아 국내 상업용 빌딩으로는 처음으로 정부의 친환경건축 인증인 제로에너지빌딩(ZEB) 최고등급(1등급)을 받았다.
제로에너지 건축은 세계적 트렌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건축물은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37%, 탄소 배출의 52%를 차지한다. 관련 시장의 잠재성은 상상 이상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제로에너지 건축 시장 규모는 2020년 6000억달러에서 2035년 1조4000억달러(약 1960조원)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50년 국내 시장 규모만 180조원에 이른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